# 누룽지의 나라 에서 둥둥이랑 하나를 기다렸다. 겨울에 왔을 때 케군은 못마땅해하며 들어간 정식집이었는데 솥밥에 붙은 누룽지에 감격한 하루. 덕분에 ‘누룽지’와 ‘숭늉’이라는 고급 어휘를 획득했다. 서녕언니네 집에선 내내 간식으로 현미 누룽지를 씹어먹었고 광주까지 내려가서 장어보다 솥밥을 제일 맛있게 먹었다. 게다가 블로그 애독자 둥둥이 이모는 누룽지 사탕을 한 봉다리 선물해 줘서 아주그냥 여러모로 누룽지를 만끽하고 왔더랬다. 지금 현재 제일 좋아하는 한국 음식 ‘누룽지’…. (먹을 게 천지빼까리인 나라에서 말이대능가.. 이게) #나는 하나에게 입덕 하나는 하루에게 입덕 드디어 영접한 하나짱. 코로나 전에 둥둥이 뱃속에 세포로 있어서 보지 못했던 너… 드디어!! 드디어!! 너를 보는구나. 하나찡. 똥그..
# 바늘에 실 꿰듯 5년 만에 만나는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멀리서 와 줬다. 무지 좋은 차를 운전해서 왔다. 분명히 삼겹살집 아저씨가 주차장 있다고 했는데 건물을 빙글빙글 둘러봐도 그런 건 보이지 않았다. 다시 들어가서 물어보니 저기가 맞단다. 저긴… 화장실로 가는 복도 아니에요? 일단 뒷 꽁무니를 살살 맞춰서 넣어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꼭 끼는 듯한 느낌에 자신 있게 유도를 못하겠다. 내가 왼쪽 오른쪽 왔다 갔다 하며 불안해하자 담배를 피우러 나온 남자 손님 두 분이 “예~ 안 부딪혀요~ 쭉쭉 들어가세요” 도와주셨다. 후진하던 바퀴가 보도블록 턱에 걸리자 나랑 친구는 ‘이거 맞아?‘ 눈빛을 교환하며 순간 얼음. 다시 아저씨 두 분이 “밟아요~ 괜찮아요~” 안심시켜 주셨다. 더더! 더더!! 호령에 맞춰 바..
마지막에 하루랑 한국을 찾은 게 언제인지 기록을 뒤져보니 2019년 여름이었다. 2022년 12월 28일 해가 바뀌려는 간당간당한 마지막 주에 한국 티켓을 끊고 3년 반만의 한국엘 갔다! 근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4일. 귀향 치고 너무나 야박한 시간입니다요오 그래도 준비를 위해 한국에 대해 공부하고 조금이라도 검색하고 같이 여행 플랜을 짜면서 하루는 자극을 많이 받았다. 역시 아무리 짧고 적은 경험이라도 경험은 많으면 많을수록 굿. 갈 땐 ZIP air 올 땐 제주항공. 캐리어 개수와 중량이 다 돈으로 계산돼서 세 식구 한 겨울 짐을 최소한으로 싸는 게 엄청난 퀘스트였다. 꾹꾹 눌러 담은 캐리어가 이제 수명이 다 되었는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왼쪽 오른쪽 방향을 틀 때마다 일부러 끌려가지 않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