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 6살 9개월
드디어 올 것이 온 것인가. 우리 집에 3D 사진으로 난자와 정자의 수정부터 태반의 형성 9개월간의 태아가 성장하는 사진이 실린 과학책이 있다. 내가 임신한 걸 알고 케군이 서점에서 (내 뱃속 상황이 너무 궁금해서) 구입한 책이었는데 하루는 자주 그 책을 들여다보곤 했다. 예전엔 아기의 손, 발, 통통한 배와 큰 머리를 관심 있게 봤는데 얼마 전 이런 질문을 했다. -엄마 아빠 거랑 엄마 알이 만나서 짠!!! 이렇게 된 건 알겠어. 근데 엄마 거랑 아빠 거는 둘이 어떻게 만난 거야?? 오은영 선생님이 했던 말이었나? 어떤 육아책이었던가? (출처를 기억 못 하겠는데) 어떤 멘토가 그러셨다. 내가 누구인지 자신의 정체성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고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작은 순간들..
아들과 여자
2022. 1. 9.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