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은 하루가 학교에 간 사이 긴자에 가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틈틈이 만나줍니다. 알바하러 가면 매일 볼 수 있던 서로가 일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사이가 된 것을 깨닫게 된 어른이 되었을 때 촘 슬펐는데 코로나로 그 마저도 못 보게 되니 우리에게 남은 기회가 평생에 걸쳐 얼마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성큼 다가와서 더 그런지도 모른다. 아이한테 일본 카이세키 요리 (일식 전통 코스요리)를 체험시켜 주고 싶다는 멋진 메텔. 난 이런 생각 해 본 적이 없네.. 너무 좋다. 이라고 쓰고 라고 읽는 곳이었다. 긴자 CORE 쇼핑몰 9층에 있었다. 마지막 남은 자리를 전화로 예약 성공해쓰! 예쓰!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나서 급하게 전철 안 차량과 차량 사이에서 양쪽 문을 닫고 전화했다.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주말을 보내게 된다는 사실을 슬슬 깨달은 케군은 사부작사부작 전시 티켓을 준비했다. 팀랩에서 하는 오다이바 전시는 가 본 적 있었지만 토요스는 처음이었다. 입장하기 전에 줄 서고 있을 때 큰 영어가 도배된 벽면이 보였다. 예전엔 멋있으라고 썼겠거니하고 지나쳤지만 지금은 그 뜻이 매우 궁금해졌다. 이… 미… 지가 아니네? immerse? 찾아보니 액체에 담근다고? 누가? 누굴? 담가? 그제야 난 토요스 팀랩 전시를 살짝 찾아봤고 여긴 물을 테마로 하는 곳이란 걸 알았다. -여보야, 여기 양말 벗고 물에 발 담그는 데래. -엑????? 진짜? 이분도 한 번 가 봤다고 별생각 없이 비슷할 줄 알고 오셨네 ㅋㅋ 좀 찝찝하지만 에잉, 여기까지 왔는데 모르겠다.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