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쓰고 있는 성공템 잠시 기록. 잘 정착해서 쓰고 있는 EPIS 클렌징 젤. 자극 없고 깨끗이 지워지고 무엇보다 젖은 손이나 얼굴에도 된다. 마른 얼굴에 비벼야 하는 클렌징은 가끔 순서 틀리면 화장을 제대로 못 지우는 비극이 일어나기 때문에 찝찝함.. 그리고 많은 구독자 분들이 추천해 주신 에스티로더 파운데이션. 샘플 받아 써 보고 바로 가서 한 병 구입했다. 이걸 모르고 살았던 내 지난 시간 보상하라. 이제야 알려주고 서운하다!!! 너무 좋아서 물에 빠진 놈 구해주니 보따리 내 놓으란 심정이 되더군요. 추천해 준 분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 물은 2리터 페트병을 배달시켜 먹는데 (케군이 정수기 극구 반대) 하루가 냉장고에서 꺼내고 따르기엔 너무 힘에 부쳐해서 꼭지가 달려있는 미니 물탱크를 구입했다...
긴자에서 도쿄역으로 이어진 길은 정말 예쁘다. 파라솔과 벤치가 들어서는 주말이랑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는 밤이 특히 예쁘다. 그 길에 코코 샤넬 얼굴이 펄럭였다. 참았다가 하루의 여름방학이 끝나자마자 직행했다. 나는 사실 전시나 예술에 관심이 있었던 적도 없고 볼 줄도 모르고 이렇다 저렇다 논할 지식도 없고 어떤 화가 좋아하세요?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당황할 사람이다. 그런데 살다 보니 우연히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아트를 좋아한 메텔 덕분에 한국과 일본의 전시도 몇 번 가 보고 예전에 무사비 미대 다니던 친구 덕분에 이런저런 현대 아트도 볼 기회가 있었고 일본인 친구인 메구상은 열렬한 아시아 전통 예술의 팬이자 뮤지컬 등 공연문화의 오덕이자 역사광이라 (그냥 종합 예술 센터) 나를 유명한 전시에 몇 번 데려..
메구상과의 한국어 수업을 재개한 것은 작년 말쯤이었다. 한 달에 두어 번 메구상 집에서 편하게 점심을 먹으며 모든 대화를 한국어로 하고 공부하다 모르는 것을 알려드리고 약간의 수업료를 받았다. 먼지가 없고 빛이 잘 드는 집이라 매우 쾌적했는데 자주 가다 보니 살짝 궁금한 점이 생겼다. -메구상.. 바닥에 물건이 많이 있으면 청소할 때마다 위로 올리거나 들어야 해서 번거롭지 않아요? -그렇죠. 근데 혼자 사는 집이라 좁아서. -메구상, 바닥에 이 세제들 여기 옆구리 수납을 만들어 끼워 넣으면 어떨까요? (모든 세제와 세탁에 필요한 각종 도구들과 입욕제들이 전부 바닥에 있는 상황. 바닥을 찍는 걸 잊어버림 ) -헤에.... 어떻게요? 그게 돼요? -메구상. 수건을 헹거에 걸어서 지금 문이나 복도에 걸어 두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