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S와의 전쟁
꽤 예전부터 묵혀 둔 이야기가 있다. 호르몬 그 얄미운 놈에 관한 체험담. (우선 이를 갈고 시작합니다) 내가 지배 당하기 시작한 건 스물 일곱 무렵이었다. 케군이랑 알콩달콩도 끝나고 편하다 못해 케군을 막 대하는 일들이 늘었다. 우린 싸우고 나는 사과하고 케군은 지긋지긋해 했다. 그 비극은 꼭 생리 전에 나타났다. 그리고 처음으로 PMS라는 단어를 알았다. 생리 전 호르몬 변화로 인해 평소와 다른 심리적 또는 신체적 이상을 겪는 일이다. 딱 그때 부터 생리전엔 유독 머리가 푸석해지고 얼굴은 기름지고 각질이 많아지는 못생김에 주의해야했고 심리적으로는 별 것도 아닌 일에 짜증나고 서운하고 건드리면 물어 뜯는 싸움 닭 같았다. 출산하면 괜찮아지는 건가? 나이들면 점점 예민하게 굴던 사람이 둥글어지는 거 아니..
대화 하는 여자
2020. 2. 3.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