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 여행] 아침바다/제니아라이 신사/ 인력거
누가 자석으로 빨아들인 듯한 철가루 헤어스타일로 일어났다. 조식을 제공하는 곳이라 식당으로 고고. 하루는 갓 구운 빵을 맛있게 먹었고 나는 에노시마 답게 시라스 (찐 잔멸치)를 밥 위에 올려 든든히 먹었다. 그때 늘 그렇듯 하루가 물을 엎었다. 평소 같았으면 원망의 눈빛을 막 쏘고 조심 좀 하지 그랬냐고 참지 못해 한 마디씩 꼭 했을 텐데 그날은 그렇지 않았다. 하루야 괜찮아??? 다친 데는 없는지 걱정만 되고 사람을 불러 죄송한데 바닥을 적셨네요. 하며 대처에 바빴다. 이유는 너무나 명확했다. 이번 여행 때 둘째 날 짐을 줄이려고 일부러 사이즈 작은 파자마를 가져가서 마지막으로 입고 호텔에 버리고 오려했다. 물을 엎지른 그 시간에 하루는 어차피 버릴 옷을 입고 있었던 것이다. 직원분이 오셔서 애기 옷 ..
여행 하는 여자
2022. 8. 28.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