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모아뒀던 음식 사진을 풀어볼까요 행동력 넘치는 마마토모가 몇 있다. 그중 야이짱이 우리끼리 코스트코에 가 보자고 했다. 야이짱이 운전 연습에 매진하고 있어서 우리는 응원차 차에 올랐다. 야이짱이 친구 두명이랑 코스트코 갈 거라고 남편한테 말했더니 남편이 -道連れか… (미치즈레까…) 이랬다고 한다. 저승길 같이 가는 친구라는 뜻이 있닼ㅋㅋㅋㅋ 아 진짴ㅋㅋ 눈물지리게 웃었다. 나는 개그 스타일이 구차하게 여러말하는 스탈인데 이렇게 한 마디로 압승해버리는 타입 사람들 진짜 부러어죽겠다ㅋㅋㅋ 아무튼 출발한 우리. 든든한 애리가 조수석에 탔다. 여유 넘치는 애리만이 우리의 목숨줄이었다. 수도 고속도로 타 본 적 없는 제일 병아리인 나는 뒷좌석에서 동태를 살폈다. 잘 가다가 미사토로 빠지는 갈림길을 놓쳐서 ..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합니다. 택시 기사 아저씨랑 도란도란 여행 정보 이야기하는 게 나름의 깨알 재미인데 아저씨는 많이 조용하셔서 닥치고 가만히 갔다. 냉정하신건가 조용하신건가 헷갈리는 경계에 있달까. 니가타 그랜드 호텔 Niigata Grand hotel 그런데 내리고 마지막에 다음에 또 택시 타실 일 있으시면 쓰세요. 하면서 300엔 할인 쿠폰을 주셨다. -엄마, 아저씨 안 그래 보였는데 엄청 친절하시다. 하루가 말했다. 어린 너도 그렇게 느꼈구나 ㅋㅋ 시내 호텔은 스도마리 (素泊まり). 조식 석식 없이 오로지 잠만 자는 걸 말한다. 세 명이서 골든위크 2만 엔이었다. 그런데 요즘 여행 운이 영 꽝이라 여기도 첫날 어찌나 우중충하던지 비바람이 거세서 앞으로 걷기 힘들었다. 호텔 바로 앞엔 일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