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지난 일들에 대해 곱씹는다면
나는 마흔 살 가까운 어느 날 문득 이런 결심을 했다. 누군가 지난 일들에 대해 후회 섞인 말을 한다면 다 잘했다고 말하기로. 그리고 실제로 점점 그렇다고 생각하는 나를 발견했다. 내가 했던 일들에 대해 -아니 왜 그랬어 -아 아깝다 -나 같으면 그렇게 안 했다 그거 말고 반대 선택을 하지 그랬어란 뉘앙스의 조언을 들을 때마다 속만 상할 뿐 내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다. 시간이 꽤 지난 후에 그들이 틀린 일도 종종 있었다. 어떤 선택도 돌아갔을 뿐 틀린 답은 없었고 인생에 무엇도 쓸데없는 경험이 아니었다. 사고와 방황도 나중에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되더라.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해 봤자 공상 과학을 즐길 게 아니면 시간 낭비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대화 하는 여자
2023. 8. 12.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