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으로는 지유가오카의 피자집을 예약했다. 아니 치즈 집인가? GOOD CHEESE GOOD PIZZA. 히비야 미드타운에 입점된 가게를 예전부터 가고 싶었는데 평일이고 주말이고 어찌나 줄이 긴지. 그렇게 피자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오 그런데 지유가오카에도 있었구나. 그리고 분명 히비야 미드타운점은 런치 예약은 안됐던 거 같은데 여긴 자리 예약이 가능했다. 11시에 타베로그 (맛집 랭킹, 소개, 예약 사이트)로 자리 확보. 장금이 언니랑 창가에 나란히 앉았다. 어떻게 시키는거지?? 평소보다 더욱 흐리멍텅한 눈으로 직원과 교신을 시도했다. 시그널을 받은 직원은 빠르게 피자 하나에 치즈랑 샐러드를 추가해서 스탠다드(치즈랑 샐러드에 천 엔) +피자 세트는 어떻겠냐고 추천해줬다. 피자가 2000엔 정도였다...
100엔샵에서 그릇만들게 점토 사 달라길래 도예 체험이 없을까 찾아 봤다. (집에 점토 들러 붙는게 싫었던 이기적이고 못된 애미...) 하루는 자기가 만든 그릇에 진짜 따뜻한 밥을 담을 수 있냐고 한 열 다섯 번 확인하고 나서도 반신반의한 얼굴로 따라나섰다. 허당 애미는 엄청 멀리도 예약하고 말았다.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탔다. 일찍 도착해서 애매한 시간을 메꾸려고 아이스크림을 사 주고는 다 먹기도 전에 이제 시간 없다고 재촉하는 이럴거면 처음부터 시작하지를 말지 상황을 만드는 나 진짜 반성합니다. 나는 왜 이런 작은 일들부터 이렇게 어른스럽지 못할까 사스가 (역시) 에비수.. 역하고 상당히 떨어진 주택가였는데도 맛집 멋집 밀집 되있기로 유명한 곳이라 우연히 들어 간 곳도 분위기가 좋았다. 반려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