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어머니의 고민 ①
예신이와 예랑이의 고민은 널리 알려져 있으나 예비 시어머니의 고민이라니 신선했다. 수업에 신상이 열심히 한국어로 작문을 준비해 온 것이 바로 막 시어머니가 되려고 하는 신상의 이야기였다. 신상에게는 올해 서른 살, 요코하마에서 여자친구와 동거를 하며 혼자 자취 중인 아들이 있다. 결국 혼자 살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지 참. 사진으로 본 무쌍의 하얀 얼굴 깔끔한 스타일의 아드님은 키까지 훤칠히 컸다. 옆에 미소 짓고 있는 여자 친구도 너무 미인이었다. 다 큰 자식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게 얼마나 촌스럽고 쿨하지 않은지 잘 알고 있는 신상은 지금까지 한 번도 둘 사이를 묻거나 관여하지 않았다. -그런데 서른 살이 된 기념인지 둘이 결혼을 하기로 했대요. -어머!! 너무 잘됐네요. -네. 사실 바라던 일이라..
대화 하는 여자
2022. 3. 17.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