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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꼬닥 꺄물고 싶다.

미슈까루 먹고 있는 해루.

파슈타 먹고 있는 해루.

학교에서 지구 환경을 위한 포스터 작품 응모전이 있었다. 뭐든지 참가해보는 건 좋은거지. 응원해 주기로 했다. 같이 포스터 그리는 요령같은 걸 유투브에서 보고 멀리서도 알기쉬운 색을 쓰고 간단하고 명료하게 그리고 글씨는 자로 칸을 만들어서 균일하게 쓰면 좋고 여러가지 팁을 얻었다. 냄비 뚜껑 뒤집어서 동그라미 도와주고 정말 내가 도와 준 건 그거 뿐!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그림이 나왔다!
케군한테 보여줬더니 엄마가 다 해 준 건 의미가 없을거 같은데? 하면서 걱정을 했다. 아니!! 진짜 이거 하루가 한 거야!
-지구가 이빨닦으면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이빨 닦는 거 같으니까 그건 어때? 지구 사진 좀 보여줘 엄마. 색깔 잘 보이게 바탕은 노란 색 어때?
진짜 아이디어부터 다 하루가 한 건데 너무 잘해서 의심샀다. 그래.. 나만 알아주면 됐지.
이번 일로 또, 하루는 가이드 라인만 있으면 매우 잘 하는 아이라는 걸 확인했다. 그럼, 아무것도 설명이 없거나 전례가 없는 일을 창조하는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 될까. 내새끠 넘 스트레스 받는 거 아닐까. 정말이지 애미란 평생 걱정만 하다 죽는 것 같다.

왜 너네가 제일 이쁜 자리에 앉는거냐.
나는 맨날 빛도 안 들어오는 구석탱이.


항공박물관

디즈니 씨

팝콘 사려고 줄 섰는데 비둘기도 아니고 오리가???
이게 무슨 상황이얔ㅋ
팝콘 파는 디즈니 씨 직원에게 저기 저거 비둘기가 아닌데요??? 오리가 다녀요? 물어보니 디즈니씨 안에 두마리가 저렇게 자유롭게 다니니까 찾아보시라고 ㅎㅎ

너무 디즈니 같은 녀석...


디즈니같은 해루.

바람 엄청 부는 날

뒤집히는 우산을 필사적으로 붙드는 케군
ㅋㅋㅋㅋㅋ 웃다 미침ㅋㅋㅋㅋㅋㅋㅋㅋ

응삼이 해루.

마덜스 데이였다. 5월 8일.
아침에 일어나니 침대 맡에 편지가 있었다.

엄마 항상 고마워
오늘은 하루가 햄이랑 치즈 토스트를 만들어 줄게
이츠모 다이스키
설마. 말만 그렇겠지. 지금부터 만든다는 거겠지?
오히려 내가 다 만드는 거 아니야?

와우! 거실에 세팅까지 되어 있었다.
구웠네!!!???

햄도 치즈도 진짜 있네!!!
아빠 불러서 손이 안 닿는 재료를 꺼내달라 하고 직접 빵 사이에 끼워 토스터에 넣었단다.

내 보물.
세상에이게실화인가.

어떠냐고 내가 먹는 내내 옆을 떠나지 않았다.

더 대박사건!
내방에서 컴퓨터로 영어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수업 끝날때쯤 하루가 편지를 들고 왔다.
장문의 한글도 깜놀인데 다 말이 된다???!!!!
얘는 ‘하루’랑 ‘엄마’밖에 못 쓰는 앤데 읽는 것도 못하는 앤데 하우!!!??? 와이???!!! 뭐지???!!!
감동이런 것 보다 이게 가능한가 너무 미스테리어서 눈만 껌뻑껌뻑 놀랐다. 고맙다는 말보다 어떻게 한거냐는 질문이 더 앞서 나왔다.

하루가 엄마 손을 끌고 아이패드 앞으로 오더니
파파고 어플을 열어서 음성입력 버튼을 눌러
“내일 엄마랑 같이 놀고 싶어” 또박또박 발음을 했다.
일본어로 뜻이 맞는지 확인을 하고 종이에 옮겨 썼다는 설명을 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제서야 고맙고 감동이고 행복.......
한글에 관심가져 준 것. 그 과정을 생각해 낸 것. 엄마한테 편지를 주겠다는 마음. 글씨체 겁나 귀여움. 모두모두 해피포인트였다.

내가 열심히 전자제품 가게에서 프린터기 알아보고 있을 때 두놈이 사라졌다. 제작진은 열심히 뒤쫒아가 보았다. 그런데 그때, 온 몸에 힘을 주고 어딘가에 매달려 있는 한 녀석을 포착.

게임에 아주 그냥 ㅋㅋㅋㅋㅋㅋ

키가 작아서 핸들 사이 틈으로 모니터를 보고있는 해루
‘ㅂ’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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