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모는 일단 시작부터 을이 된 기분이다. 공부하는 자식 앞에서는 괜히 더 약해진다. 화내지 않고 조곤조곤 아이에게 뭐든 타이를 줄 아는 것이 부모의 기본 소양인 데다가 공부하는 애가 기분 상할라 분노가 날 삼키기 전에 이 상황이 끝나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랑 딜을 할 땐 무슨 거래처에 굽신거리는 영업직이 된 거 같다. 그걸 또 아이가 아는 거 같을 땐 더럽게 약 오른다. 스스로 공부하겠다고 공부 잘해보겠다고 선언한 아들은 내 속으로 나온 새끼란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기특했다. 그래서 공부 방해하지 않게 괜히 기분 상하지 않게 살살 내가 눈치를 보게 되더라? 근데 얘는 불행하게도 말만 번지르르하다. 얘가 불행한 게 아니라 내가 불행하다. 진짜 객관적으로 타고난 공부 머리도 평범한데 의지가 독한..
비정규 학습지가 종종 날아온다. 나는 계약 안 했는데… 무료 체험하라는 뜻인가. 사진첩에 볼따구가 도드라진 사진들이 남아있다.어릴 때 사진도 볼따구가 귀여운 사진은 비교적 오래 갖고 있는 거 같다. 생일 포함 새해, 크리스마스, 결혼기념일까지 다 무덤덤한 내가 화이트 데이라고 감흥이 있을 리가 없는데 케군이랑 하루가 꼭 챙겨야 한다며 회전 스시집에 판을 벌렸다. 그냥 얘들이 스시가 먹고 싶은 것뿐이다. 와방 촌스러운 스페셜 케이크가 있어서 먹었다. 너무 촌스러워서 사진 찍은 건데 엄마가 화이트 데이를 기뻐하며 기록하는 줄 알고 엄마 사랑해~ 축하해~하며 부비부비 얼굴을 비벼온다. 이 얼굴까진 덤덤할 수 없지. 크 기여워리모컨 자동차를 자전거에 싣고 공원에 나갔다. 또래 친구들을 그때그때 만들며 일회성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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