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학 학생식당에서 저녁밥을 먹은 날. 연신 두리번거리며 소곤소곤 주문하고 살금살금 자리에 앉아 좀도둑마냥 밥을 먹던 하루. -엄마… 여기 우리가 와도 돼? -응, 여기 관광하러 오는 외국인도 많아~ 진짜로 사원증, 학생증 없이도 일반인으로 그냥 돈 내고 먹으면 됩니다. 특별히 맛있는 메뉴가 있는 건 아닌데 건물 구경 캠퍼스 산책 기념품 사기도 좋아요. 하루는 자꾸 도쿄 대학생들이랑 눈이 마주칠까 봐 조바심 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또래 아이가 한 명도 없어서 그게 부끄러웠단다. ㅎㅎ 웃겨~ 사춘기인가. 도쿄대 학생식당의 대표음식 ‘아까몽 라멘’ . 빨간 앙카케 (녹말가루 풀어서 소스로 쓴 음식)는 색깔만큼 맵지는 않다. 먹을만합니다. 또 다른 주말. 이동1 : 시나가와역 근처의 유통박물관 (流通博物館)..
편의점에서 꽁꽁 언 아쿠아리어스 (포카리 맛)을 사서 버스에 오른 날. 해가 너무 뜨거웠고 내 마음은 지금이라도 넘칠 듯한 냄비처럼 울그락 푸르락했다. 그러고 보니 몸을 너무 안 움직였다. 일부러 근처에서 내려 걸었다. 얼마나 심신이 평온하지 않았냐면 두 달 전에 알바하다 목격한 장면까지 뇌리에서 꺼내 혼자 화를 낼 정도였다. 6월 어느 날이었다. 엄마, 아빠, 한 세살쯤 돼 보이는 아기가 스파게티를 먹으러 왔다. 푹신한 소파 석에 자리를 안내하고 주문을 받으러 갔다. 아기는 아직 먹는 양이 많지 않은지 엄마랑 아빠 스파게티를 조금씩 나눠주기로 한 모양이었다. 엄마는 매운 스파게티를 먹고 싶었지만 아이를 생각해서 참고 적당한 알리오 올리오 맛을 골랐다. 아빠는 지가 먹고 싶은 걸 그냥 골랐다. 그리고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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