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적성 그리고 색맹
5년 만에 아키(국적: 타이완)를 만났다. 아키가 결혼과 육아에 도통 적성에 안 맞는 성격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만나서 들은 에피소드들은 하나하나 절정을 이뤄 정말 심각한 지경을 지나 거의 시트콤 수준이었다. 대학 다닐 때 아키는 일본인 남자친구와 동거 중이었다. 연애 기간이 길었는데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현남편이자 구남친인 그분이 한 달 중 20여 일 해외 출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1주일 해외에 있다 3일 일본에 머물고 다시 나가는 식이었다. 아키는 내가 만약 결혼을 한다면 이 사람뿐이다 싶을 정도로 그 생활에 만족했었다. 결혼 후, 가나가와현에 새 집을 지은 아키. 탓짱과 툿짱 (가명) 아들 둘을 낳고 빈번히 집을 비우는 남편과 비교적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물론 누군가와 살을 부대끼며 ..
대화 하는 여자
2023. 8. 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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