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일기 : 예쁜데 불편한 카페
맑았던 6월, 미션을 시작한다. 아들은 영어학원에 갔다. 버스 셔틀이 있는 날이니까 6시 15분까지 작전을 완수한다. 동료를 소환하자. 각자 날렵한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에서 합류하기로 한다. 구글에 빨간 깃발은 꽂았다. 자! 이제 출발. 오! 여긴가? 동네라고 하기엔 좀 멀고 그렇다고 외출을 했다기엔 가까운 옆동네 카페에서 만났다. 둘 다 처음 와 보는 곳이었는데 주택가 사이에 방긋 웃고 있는 듯한 노란색 칠이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2층은 어둑하고 차분한 소파 자리와 안락한 공부방 같은 자리가 두 개 그리고 우리가 앉은 부드러운 빛이 들어오는 긴 테이블 (아마 옛날 미싱 테이블)이 있었다. 무슨 디저트가 있는지 보러 내려 간 1층은 이런 느낌 우리도 각자..
도쿄와 여자
2021. 8. 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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