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놀러 왔던 얀베추언니가 적극 추천한 곳이었다. 케군한테 스몰월즈 재밌대! 가 보자! 했더니 원망의 눈빛을 쏘며 내가 예전에 가자고 말했는데 별롤 거 같다고 구래짜나 궁시렁 뚱한다. 아니 간사이 국제공항 모형이 있으니까 보러 가자 일케 구체적인 매력을 어필했었어야지. 쯪쯪사실 기억도 안 난다는 점이 미안했다. 토닥토닥 달래서 입장하자마자 배고파서 일단 식당부터 찾았다. 근데 우앙 별 빛이 내린다~ 샤라라랄라라랄라 곰돌이는 한창 사춘기에 발을 들일락 말락 한 시기였다. 사진 찍는다 그러면 시크하게 굴었다. 일일이 껄렁대고 시큰둥하고 건들거려서 훗날 모았다가 된통 혼났다. 그건 어른도 형아도 뭣도 아니고 그냥 재수 없는 인간이야. 사람한테 그런 태도를 보여도 되는 나이와 경우는 없어! ㅎ..ㅎ (이런 ..
예전엔 10중 7할은 함께 노는 걸 좋아했는데 지금은 5대 5 정도로 혼자 노는 게 좋다. 그렇다고 쭉 혼자 있는 건 치를 떨 정도로 싫어하는데…아 그렇다. 일할 땐 무조건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일하는 게 좋고 쉴 때의 반은 혼자가 좋은 거 같다. 요즘 혼자 놀기 코스는 모르는 동네의 영어 회화 수업을 예약하고 (체인점 회화 학원인데 전 지점 레슨의 예약이 가능하다) 수업 가기 전 모르는 동네를 산책해 보는 것이다. 오늘은 아무 몬젠나카초 역 門前仲町 긴 상점가가 뻗어있어 재미있었다.길게 줄을 서 있던 센베이 과자 집. 궁금해서 어느 주부에게 물어봤다. -ここ何が有名ですか? 여기 뭐가 유명해요? -全部…? 그냥.. 다? 죄다 맛있다고 한다. 뭐 하나 콕 찝어주심 그걸 사 가려했는데 ‘젠부..’라고 하시니..
예전같으면 당일날 약속 취소란 낭패가 아닐 수 없었는데 MBTI도 바뀌는 건가 요즘은 이것도 꿀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다른 데 놀러 가면 그만인 것. (절대 집에 있을 생각은 없음) 가 보고 싶었던 이케부쿠로의 브런치 집에 왔다. 하지만 예약을 안 하면 먹을 수가 없었다. 일본사람들은 압도적으로 J가 많을 거야… 근데 몇 번을 해도 나 역시 ESFJ다. 계획 없이 친구 없이 살 수 없다.그래서 다른 카페로 갔다. 여기도 잠들기 전 구글맵으로 다 본 카페. 이미 사진으로 잔뜩 들러놓고 실제로 가면 뭐가 재미있을까 싶지만 몰라… 그냥 갈 계획을 세우는 그 순간이 즐겁고 그 계획이 이루어지는 이 순간이 즐거운가 봐.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배로 예쁘다. 사진에 담을 수 없는 것들도 몇 가지 있지 않던가. ..
어린이 신문에 소개된 특별한 곳을 직접 가 봤다. 로보트 카페. 먼저 입구부터 로보트가 반겨준다. 안녕하세요~ 몇 분이신가요. 하지만 로보트를 통해 말하고 있는 분은 리얼 인간. 로보트 카메라를 통해 원격 조종하고 있는 재택근무 스타일인 것이다. 예약 정보를 알려주고 잠시 기다렸다. 옆에 작은 로보트 (오리히메)도 우릴 반겨준다. 사실은 아까 안내하던 로보트를 조종하는 분이 여기서도 말 상대를 해 주고 계셨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텔레포트 느낌. 어떻게 재택근무가 가능한지 손님들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아이패드가 하나 놓여있고 손, 발, 고개를 자유자재로 게임처럼 움직이고 로보트에 달려있는 카메라의 범위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너무너무 간단한 사용법이라 놀랐다. 자리에 안내 받았다. 테이블마다 작..
밥 먹으러 가기 전에 과학관에 들러 육아도 할 겸 애 힘을 빼 줍니다. 토라노몬 역 근처에 있는 무료 과학관이 상당히 잘 되어 있군! 다음을 위해 메모해 봅니다. 일본어 몰라도 즐길 수 있는 게 많아요. 港区立みなと科学館 다시 역 쪽으로 돌아가 번쩍번쩍 새로 생긴 (이미 몇 년 됐지만) 토라노몬 힐즈에 갑니다. 아닛 근데 건물 안에 虎ノ門 横丁라는 멋진 곳을 발견했다. 작은 술집들이 총총히 모여있던 곳. 와와- 이런 데서 친구랑 잡담하며 레몬 사와…. 못 마시지 참, 콜라 한잔에 안주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수다 떨고 싶다. 여기 안에서 이 집에서 한 잔 저 집에서 한 잔. 2차 3차 가고 싶다. 새 건물 안이라 안전하고 깨끗한데 골목 술집 연출이 넘나 라이트하고 느낌 있다. 그냥 아무 계산 안 하고 엉..
추성훈과 사랑이가 다녀가서 (거의 10년 전) 유명해진 그 낚시하는 이자까야를 기억하십니까. 그곳을 하루랑 처음으로 가 봤다. 드디어 낚싯대를 잡을만한 나이로 성장해 주었고 다행히 자우오는 절찬리 영업 중이다. 광어!!! 생각보다 큰 녀석들을 잡아(먹어)야 해서 촘 놀랬는데 생각보다 너무 간단히 잡혀서 아- 이건 애들이랑 오기 너무 괜찮네.사진 타임도 주시고 요리도 맛있고 무엇보다 재밌어!!!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기 때문에 이 포스팅을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점점 한국인 관광객 분들이 거리에 많아지는 걸 보니 빨리 아이랑 여행 오는 가족들을 위해 이 좋은 것을 널리 알려야겠다. 서둘러 올려본다. 자우오 ざ・魚 라고 읽는 가게 이름의 숨은 뜻은 The fish (더를 ‘자’로 표기하는 사실 타나카를 통해 많..
야끼토리를 먹으러 갔습니다. 배경이 된 하루가 저렇게 좋아 죽는 이유는 어미가 베이컨 망또 입은 메추리에 고추장으로 얼굴을 그려줬기 때문이죠. 하루는 생일에 자기 취향의 초콜릿 케이크( 하얀 크림이 없는 게 좋다고 합니다)를 리퀘스트했었다. 생일이 1월이라 크리스마스 전부터 스펀지 케이크를 사 뒀다. 생크림은 (초코에 살짝 섞으려고) 미리 사 둘 수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크리스마스 때만 잠깐 품절이다가 금방 편의점에 다시 나와줬다. 집에 있는 물건들로 어찌어찌 케이크를 올리고 생크림과 밀크초코를 녹여 코팅 중! 사실... 이런 거 나도 처음해봐서 이게 맞는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건지 긴가민가하며 만들고 있다. 어디서 주워 본대로 초코를 감자 깎는 칼로 갈아 놓았다. 내가 생각한 건 이런 톱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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