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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놀러 왔던 얀베추언니가 적극 추천한 곳이었다. 케군한테 스몰월즈 재밌대! 가 보자! 했더니 원망의 눈빛을 쏘며 내가 예전에 가자고 말했는데 별롤 거 같다고 구래짜나 궁시렁 뚱한다.
아니 간사이 국제공항 모형이 있으니까 보러 가자 일케 구체적인 매력을 어필했었어야지. 쯪쯪

사실 기억도 안 난다는 점이 미안했다. 토닥토닥 달래서 입장하자마자 배고파서 일단 식당부터 찾았다.
근데 우앙 별 빛이 내린다~ 샤라라랄라라랄라

곰돌이는 한창 사춘기에 발을 들일락 말락 한 시기였다. 사진 찍는다 그러면 시크하게 굴었다. 일일이 껄렁대고 시큰둥하고 건들거려서 훗날 모았다가 된통 혼났다. 그건 어른도 형아도 뭣도 아니고 그냥 재수 없는 인간이야. 사람한테 그런 태도를 보여도 되는 나이와 경우는 없어! ㅎ..ㅎ  (이런 꼴 못 보는 부모 저요)

미니 우주 비행장
미니 외국 마을
귀여운 유럽
깜찍한 중국 홍콩이던가?
여기가 중국이었나?

카메라로 확대해봤다.  개가 아니고 돼지 3마리 산책시키는 사람 발견. 여기 쌍안경 가지고 다시 오고 싶다.

옥상에 세일러문.

일본인의 종특을 백분 발휘한 곳이 바로 여기 스몰 월즈가 아닐까.  잘하는 걸 좋아하기 쉽지 않은데 잘한다고 다 돈을 주는 것도 아니다. 프라모델이나 조립을 잘하는 세심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이런 (보통은 씨잘데기 없을) 걸 만들면서 돈을 받는 곳이 바로 여기. 스몰월즈 직원들은 얼마나 재미있을 거야.

실제 아자부주방 근처에 있는 풍경이라고 함.
아유 저분 뭘 많이 사셨네.
학교 안에 드러누운 야구부원들 바쁘게 가는 사람들, 좌회전하는 자동차들 쓰레기통 안에 들어간 개.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미니 간사이 국제공항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비행기 좋아하는 곰돌이의 꿈의 공간이었다.

너무 부라보~

하루는 위의 사진을 자기 핸드폰 배경 화면으로 설정할 정도였다.

1. 주말이었는데도 그렇게 붐비지 않고
2. 어른들이 봐도 즐겁고
3. 유리카모메 타고 오다이바의 다른 관광지도 겸할 수 있어서 나도 추천!

전시장 사이에 작업 공간을 공개한 곳이 있었다. 접착제와 만들다 만 재료들 3D프린터기가 있었는데 왠지 행복한 기운이 들었다. 물론… 임금에 따라 그 행복한 상상은 악몽으로 바뀔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또 인간관계에 따라 직장이 지옥이 될 수도 있고.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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