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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친 시금치에 멘츠유 (소바먹을 때 그 소스) 촙촙 넣고 다진마늘, 참기름 넣어서 조물조물해 먹어도 맛있답니다. 한일 국제결혼 스타일 시금치 나물이랄까 ‘ㅂ’

밥 위에 갈은 마, 낫또 넣고 멘츠유나 간장 초로롭. 무청으로 만든 김치가 너무 잘 익어서 아무 밥이나 꿀맛이 되었다.

겨울 스끼야끼

수도 이음새에서 물이 줄줄 샌다.
이 집도 벌써 10년을 살았고 여기저기 바꿔야 할게 생겼다. 내일 아침 의사 선생님을 맞이하기 위해 단식을 시작한 싱크대 환자.

물건들을 싹 치우니 새 집에 온 그날 같다.

도너츠에 커피 모닝

비싸지만 인터넷으로 시킨 종이 책. 리뷰만 보고 샀는데 너무 재밌어서 몇일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스포할 만한 반전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말 하지 않고 강하게 추천만 하겠습니다.

아카사카에 있는 한국 슈퍼에서 깻잎김치를 사 왔다. 요즘 어딜가도 살 수 있는 비비고 왕만두도 구웠다. 내가 만두랑 삼겹살 먹으려고 에어프라이어기를 산 거 같다. 그래도 그 두 메뉴만을 위해서라도 에어 프라이어기는 잘 샀다. 이르케 쉽고 간단하게 바삭한 만두를 먹을 수 있능거능너뭉종씁니다.

잘익은 김치 + 낫또 +두부 +참기름 + 깨

배추, 버섯, 파 야채를 탕슉 소스처럼 새콤 달콤 끓인 탕슉 만두. (아래 구운 만두 누워있음)

부추김치, 생선조림 , 햄 계란말이

구운 양송이랑 두부를 올려서 참깨 드레싱

한참 ‘에밀리 파리에 가다’ 드라마에 빠져 일분 일초라도 더 보려고 아이폰을 랩에 싸서 목욕탕에 가져갔다. (폰이 구형이라 방수가 아니돼요.) 가만, 몸 담그고 넷플릭스 보면서 귤 가져와? 하아.. 천재적이야. 겨울 목욕시간은 퐌타스틱해졌다.

귤색 맨투맨티 구입!

아르바이트 가기 전에 아침 먹으며 다른 아르바이트하기. 1월에 아쥬 수입이 좋았다.

굳은 바게트빵, 계란+우유 물에 담궈놨다가 프렌치 토스트로 부활시킴

케군이 궁금하다고 사 온 볶음 신라면 끓였다.
그렇다면 만두를 곁들어야지요!
볶음 라면은 내 입에도 매웠다. 케군은 코로 불을 쏠 뻔했다.

너무 추운 날은 바지 통이 커진다. 레깅스를 껴 입어야해서.

키보드에 붙이는 한글 스티커를 사서 하루에게 한글타자 게임을 시켜줘 봤다. 그러면 읽으려나 했더니 음… 그거랑 이건 다른 문제였네. 한글 습득에 전혀도움은 안 되는 군요.

일본에서 처음으로 슈링크 비슷한 시술을 받은 당일. 한국에서 받았을 땐 한 달 후부터 턱이 살짝 날렵해지는 효과가 좋았는데 일본 시술은 당일은 물론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체감을 못하겠다. 예방 차원으로 열일해 주고 있다 믿을 수 밖에.

친구가 빙글 빙글 돌아가는 조미료 선반이 있다고 알려줬다. 우리집에도 왔어요.. 꺅. 두근두근

두 줄로 서 있던 얘들이

빙글 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니다. 나는 손뼉을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링가 링가다 와! 이 작은 차이가 신세계가 펼쳐졌!!

계속 추워서 바지 안에 옷들을 껴입는 중. 예전엔 손 발만 찼는데 이제 점점 팔 다리도 너무 춥구…

이케부쿠로 어느 건물 화장실 안이 이랬다.

여기 이러고 있으니 내 겨울 착장이 얼마나 잿빛인지 너무 강조되었다.

올 겨울 첫 아우터 쇼핑!
항상 구경만 하던 비싼 셀렉트샵이 폐점을 결정했다. 나처럼 다른 사람들도 항상 구경만 했던게지.. 미안한 맘이 한켠에 들기도 하지만 70프로씩 세일을 하다니 여기 들어갈 땐 보고만 와야지하고 들어갔는데 처음으로 무조건 사서 나와야지 마음먹고 입장했다.

코트가 옷걸이에 걸려있을 땐, 너무 정신머리 없는 스타일인가.. 나이들어 보이려나? 생각했지만 입어보니 오버핏이 너무 예쁘게 떨어졌다. 호오….. 감탄하고 있는 사이 다가온 직원분이 -이거 너무 예쁘죠? 이게 구제 스타일로 일부러 디자인해서 나온 거거든요. 속삭였다. 맙소사! 그래서 올드해 보일 뻔했구나. 하지만 이건 내게 완벽한 엔틱이다. 20대 때 거평 구제 매장을 신발 밑창이 닳도록 다니던 구제 로망이 있는 내게 말이다.

분위기, 계절감, 디자인, 취향. 퍼즐이 맞아 떨어진 거 같은 착장을 했을 때의 이 기분. 이 순간. 중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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